애플의 아이폰 제품을 생산하는 중국 내 협력업체들이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13의 출시를 앞두고 특별 보너스를 내걸고 생산인력을 확보에 나섰다.

7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폭스콘(훙하이<鴻海>정밀공업) 정저우(鄭州) 공장은 노동자 채용 공고를 내면서 디지털상품사업그룹(iDPBG)에서 최소 90일간 근무하는 것을 조건으로 1만200위안(약 180만 원)의 '성수기 특별 보너스'를 내걸었다.

특별 보너스는 약 2주 전인 7월 23일에 제시했던 1만 위안(약 177만 원)보다 200위안 올랐다.

특별 보너스는 기본 월급인 4천∼4천500위안의 2배를 넘는다.

대만 회사인 폭스콘은 아이폰, 아이패드 등 애플의 주력 제품 대부분을 제조하는 세계 최대 전자제품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업체다.

인센티브를 내걸고 생산인력 확보에 나서는 애플의 공급업체는 폭스콘뿐만이 아니다.

후난(湖南)성에 본사를 둔 렌즈 테크놀로지(Lens Technologyㆍ藍思科技)도 신규 생산 인력 채용에 특별 보너스를 내걸었다.

아이폰 부품 공급업체인 렌즈 테크놀로지는 생산 인력 5천 명과 검사 인력 2천 명을 모집 중인데, 지난 2월 5천 위안이었던 신규 인력 특별 보너스를 5월에는 1만 위안으로 올렸다.

7개월간 한 달에 20일 이상 일을 하면 특별 보너스를 받을 자격이 부여된다.

OEM(주문자 상표부착 생산) 방식으로 아이폰을 생산하는 럭스쉐어정밀(Luxshare Precisionㆍ立迅精密)도 신규 채용 생산인력에 대한 특별 보너스를 지난 5월말 부터 기존의 2천500위안에서 5천 위안으로 올렸다.

애플 협력업체들의 이런 생산 인력에 대한 특별 보너스 인상 열풍은 애플이 신제품인 아이폰13의 생산을 늘리려는 움직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웨드부시 증권은 지난 6월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애플이 올해 하반기에 아이폰13을 1억3천만∼1억5천만 대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에서는 1인당 국민소득이 늘어나면서 생산 현장의 인력을 구하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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