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서울역 등에 5G 특화망인 이음5G를 시범 구축해 기술 개발과 새로운 사업 모델 발굴에 나선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지난 8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이음5G 기반 철도 분야 디지털경영혁신'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음5G는 특정 공간에 제공하는 맞춤형 5G 네트워크다. 상용망이 아닌 전용 주파수를 사용해 데이터 전송속도가 빠르고 안전성과 보안성이 뛰어나다.

협약으로 두 회사는 서울역을 시작으로 시흥차량기지, 구로변전소 등 철도 시설물 3곳에 이음5G 설루션 실증 사업을 전개한다. 국내 철도 시설물에 이음5G 적용은 처음이다.

▲ LG전자 조주완 CEO(왼쪽)와 코레일 한문희 사장.

장기적으로는 실제 철도시설물과 동일한 3차원 가상 세계를 만들어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현실 세계를 통합 관제하는 '디지털트윈' 구축에 나선다.

한문의 코레일 사장은 "철도역과 열차가 새로운 기술의 경연장이 되고, 이용객이 눈으로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생활 속 디지털 혁신을 구현하도록 전문 기업들과 협업을 강화하면서 철도산업의 새로운 표준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9일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LG전자의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은 단품 공급에서 멈추지 않고 고객이 머무는 공간 내 필요한 다양한 설루션을 더하는 고부가 사업으로 지속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승훈 기자  press@jeonp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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