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등 일반적인 검색 사이트로는 추적이 어려운 '다크웹'(Dark Web)을 통한 불법 사이트가 1천500여 개가 넘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송희경(새누리당) 의원은 이용자 추적이 어려운 토르(Tor) 브라우저에서 유통되는 불법 사이트가 1천547개로 확인됐다고 6일 밝혔다.

다크웹은 일반적인 검색을 통해 관련 정보를 찾거나 접근하기 어렵다. 더욱이 이용자 추적이 불가능하다고 알려지면서 각종 사이버 범죄의 온상이 되는 상황이다.

불법 현황을 살펴보면 마약 거래 사이트가 423개로 가장 많았다. 불법금융(327개), 기타 불법(198개), 극단주의(140개), 불법 포르노(122개) 사이트 등이 뒤를 이었다.

해킹(96개)이나 무기거래(42개), 폭력(17개) 등을 다룬 불법 사이트도 있었다. 해당 사이트는 아무런 접근 제한 없이 거래가 이뤄지고 있었다고 송 의원은 주장했다.

그러나 이러한 불법 사이트는 트래픽을 암호화하거나 서버를 우회 접속하는 등 접속자와 서버 정보를 확인할 수 없어 사실상 정부의 대응 관리에서 벗어나 있었다.

송 의원에 따르면 2014년부터 올해 8월까지 방송통신위원회와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아동 음란물 단속을 통해 시정조치를 요구한 건수는 531건에 불과했다.

송 의원은 "다크웹이 사이버 범죄의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무방비나 다름없다"며 "관계부처가 함께 대책 마련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진우 기자  jinrocal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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